새만금에서 크루즈 볼 수 있을까…인프라 확충 추진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에 크루즈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전북에서 이어지고 있다.
26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최근 새만금 신항을 크루즈 기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 마련 연구용역이 시작됐다.
새만금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 규모로 조성 중이다. 선석 길이 430m, 수심 12m인 인천 크루즈터미널과 비교할 때 22만 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새만금은 관광 여건으로도 탁월한 조건을 갖췄다. 고군산군도와 부안 채석강, 고창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인근에 있다. 익산 미륵사지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크루즈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앞서 새만금청은 홍콩 글로벌 해운서비스기업 월렘 그룹(Wallem Group)과 업무협약을 맺어 새만금 신항 크루즈 기항 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1903년에 설립된 월렘 그룹은 크루즈 기항지 운영·에이전시 등 선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크루즈 시장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 중인 전북도는 IOC 가이드라인 상 일정 규모 숙박 기준이 요구되는 만큼 새만금 신항을 활용한 대형 크루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크루즈 한 척당 1000~3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단기간에 대규모 숙박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호텔 신축 대비 크루즈 활용은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다. 건설 비용이 들지 않고 대회 종료 후 유지비나 철거 비용 부담이 없다. 토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개최 가능성을 높여 친환경 대회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형 국제행사에서 크루즈를 숙박시설로 활용한 사례는 많다.
새만금청은 국내 9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과 세계적 항만·선박 기업 월렘그룹 업무협약 등을 이어 올해 말 새만금 신항 개항에 맞춰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한 것이다.
주요 연구는 국내외 크루즈 기항·준모항 동향 및 여건 분석, 새만금 신항만 임시 크루즈터미널 건립·운영 실행계획 수립, 단계별 크루즈 인프라 확충 방안, 기항·준모항 육성을 위한 중장기 추진 로드맵 수립 등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크루즈 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단계별 인프라 확충 방안을 구체화해 새만금을 서해안 크루즈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