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변동성 장세에 피난 간 개인…예탁금 '소강'에 CMA '증가'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CMA 잔고 6거래일 만에 4조원 가까이 증가
투자자예탁금은 139조원에서 104조원으로
개인, 커버드콜 ETF 담으며 '방어 전략'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반면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조정이 계속되자 투자자들의 관망모드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CMA 잔고는 108조230억원을 기록했다. CMA 잔고는 지난 4월 24일 117조8396억원에서 지난 14일 104조660억원까지 줄었으나, 전날 6거래일 만에 4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CMA 잔고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형 계좌로,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선호된다.

하지만 또 다른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4일 139조69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감소해 전날 104조2975억원까지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자금으로, 언제든 증시로 유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으로 분류된다. 통상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예탁금 잔고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조정 국면에 증시 대기자금 전반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두 지표가 엇갈린 방향을 나타내는 양상이다. 연이은 조정 국면에 공포를 느낀 투자자들이 일부 이탈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자 관망하며 진입 시점을 가늠하는 '방어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방어주가 부상한 상황이다. 개인은 최근 1개월 간 ETF 시장에서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4560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3972억원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2498억원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150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상품으로, 횡보장이나 완만한 하락장에서 일반 지수 ETF보다 방어력이 높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방향이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비율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사이클이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또 위험요인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주목되는데, 고금리 장기화 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비용 증대 등을 깨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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