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즌2 오나요?"…증시 반등에 투자자예탁금 100조원 재돌파
[파이낸셜뉴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5거래일 만에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관망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최근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증시 진입 시점을 가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2일 100조982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15일 105조3275억원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조원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26일 98조9177억원으로 내려간 뒤 90조원대를 유지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 매도 후 찾지 않은 돈으로 언제든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증시 대기자금'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증시 대기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반등세다. CMA 잔고는 지난 10일 106조2646억원에서 17일 102조2626억원으로 줄었으나, 22일 105조6358억원으로 3거래일 만에 3조원 넘게 늘었다. CMA 잔고는 증권사가 제공하는 수시 입출금형 계좌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만큼 하루만 맡겨도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 증시가 횡보 이후 다시 7000선까지 오르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망세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6500~68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이달은 6800선에서 7000선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휴 이후에 발생될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통상 연휴 직전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만큼, 당시 등락보다는 향후 방향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연휴 직전인 지난 18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28조1050억원이었으나, 지난 21일 20조811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이슈, 금리 등 시장을 누르는 매크로 이슈는 전환점을 넘어섰고, 인공지능(AI) 투자심리 개선을 자극하는 이슈들은 상방 힘을 키우며 코스피는 점차 저점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며 "추석 이후 이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중동, AI 관련 호재가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마이크론 실적, 9월 수출 지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등 반도체 모멘텀도 릴레이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견조한 펀더멘털은 최근 압축적 성장을 정당화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