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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빚투' 7조원선마저 붕괴…돈 빠진 증시, 변동성만 남았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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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코스닥 신용 한 달여 만에 9.1조→6.9조…24% 급감
일평균 거래대금 100조→67조…VKOSPI는 80 웃돌아
24일 양시장 매도 사이드카…코스피만 21번째

24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24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의 위험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한 달여 만에 2조원 넘게 줄며 7조원선마저 무너졌고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도 30%가량 감소했다. 투자 열기는 식었지만 변동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또다시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6조9106억원으로 7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19일 9조809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2조1703억원(2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도 29조3977억원에서 25조8386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38조4787억원에서 32조7492억원으로 5조7295억원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위축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5~6월 100조원 수준에서 7월 현재까지 67조원으로 약 30% 감소했다. 반면 국내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는 여전히 80을 웃돌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한 반도체 쏠림과 이후 발생한 반대매매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11시 49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유가증권시장의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서만 21번째다. 매수 사이드카까지 합치면 41번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6690.6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32% 급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85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조9501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조1795억원을 순매수하며 이들이 쏟아낸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대외 악재도 겹쳤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점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0%를 웃돌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알파벳과 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 급락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 8% 넘게 밀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잔고와 거래대금 감소는 과열됐던 개인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외 악재나 외국인 수급 변화에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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