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렇게 늘 줄이야"…비은행 계열사 실적에 웃은 하나금융, 성장세 이어간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 순이익 2.5배, 전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
하나캐피탈 순익 7배 증가, 부실자산 관리 효과
하나카드 결제 취급액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

하나은행 본점 전경. 뉴시스
하나은행 본점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이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4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7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12.0%) 대비 6.8%p 상승한 18.8%로 올라섰다.

24일 하나금융이 공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29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험손익감소(524억원), 기업 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74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 손실(1098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공급 확대, 수수료 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4874억원으로 37.7%(4069억원) 뛰며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신탁수수료를 필두로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 그리고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증대에 힘입었다. 특히 우량 기업금융(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 등 지속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1.82%)와 작년 2·4분기(1.73%)보다 각각 0.06%p, 0.15%p 올랐다.

상반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80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7% 늘었다.

치솟는 환율에 매매평가익(660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2·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3%로 전 분기보다 0.13%p 높아졌지만, 연체율은 전 분기보다 0.02%p 내린 0.59%를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21%,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추정치는 15.26%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에 따른 자본 증가를 성장과 주주환원에 균형있게 배분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2·4분기는 1조169억원이다.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라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했고, 환차손까지 더해져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지만, 순익은 소폭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외국환 등 은행 핵심 경쟁력 부문의 초격차 확대를 통해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53억원으로 19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731억원으로 155.7% 늘었다. 2분기 순이익도 16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4%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인수금융과 부동산금융에서 우량 거래 중심의 영업을 이어갔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도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하나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49억원에 그쳤던 순이익이 약 7배로 늘어난 셈이다. 매매·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개선된 것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해외 대체투자자산과 국내 기업금융 유의자산을 전담하는 조직 신설 효과도 반영됐다.

하나카드 역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59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6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1%, 전년 동기보다 22.9% 늘었다. 결제 취급액 증가와 글로벌 사업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2분기 연체율은 1.73%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낮아졌다.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도 1조4874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3611억원 늘었고, 그룹 통합 투자은행(IB) 플랫폼을 통한 인수주선·자문수수료도 443억원 증가했다.
한편, 하나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2.6% 증가했으나 하나자산신탁은 68억원으로 77.9%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의 핵심 과제로 관리할 방침이다. 그룹 ROE 유지 목표는 기존 10% 이상에서 12%로 상향됐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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