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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 신용등급 강등 경고…"AI 지출 위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산 경량화'에서 '자산 집약형' 모델로 전환하며 비싼 대가 치러

[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 무디스가 22일(현지시간)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촬영된 호주 부동산 그룹 굿맨 그룹이 짓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논의 49.5메가와트(MW) 규모의 3층짜리 데이터센터. AFP 연합
신용평가 무디스가 22일(현지시간)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6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촬영된 호주 부동산 그룹 굿맨 그룹이 짓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논의 49.5메가와트(MW) 규모의 3층짜리 데이터센터. AFP 연합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점점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런 우려를 증폭시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2일 분석 보고서에서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대차대조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가 지목한 곳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라클, 코어위브 등 6개 업체가 경고를 받았다.

무디스는 막대한 AI 투자 지출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현금이 풍부한 알파벳, MS 같은 업체들조차 회사채 발행, 신주 발행에 대거 의존하고 있고 대차대조표 균형을 깨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과거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IP), 또 적당한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하는 적정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자산 경량화 구조(asset-light structure)에 의존했다"고 운을 뗐다.

무디스는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이런 구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AI로 인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산 경량화에서 자산 집약형(asset-heavy)으로 전환했다"면서 "그러려면 이례적인 수준의 투자와 자본 증가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자사가 추적하는 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코어위브 등 6개 업체가 이로 인해 "신용 품질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는 올해 7850억달러, 내년에는 약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십년 동안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며 세계 최대 기업의 바탕이 됐던 자산경량화 모델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복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막대한 실물 투자를 필요로 한다. 고가이면서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비하는 서버와 반도체가 가득 찬 대형 창고, 즉 데이터센터가 AI 복제에 반드시 필요하다.

막대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빅테크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이례적인 회사채 발행, 신주 발행 등에 나서고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6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부채는 4600억달러에 육박한다. 아울러 신주 발행도 잦아지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달 850억달러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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