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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성능 높이고 가격은 반값…오퍼스5 공개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성능을 넘어 가격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절반으로 낮춘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24일(현지시간)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5(Claude Opus 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퍼스 5가 다양한 업계 벤치마크에서 지금까지 자사가 공개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과 가장 높은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퍼스 5는 직전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보다 코딩과 지식 기반 업무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연구용보다 기업들의 실제 업무 활용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가격도 대폭 낮췄다. 오퍼스 5 이용료는 입력 토큰 100만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00만개당 25달러로, 페이블 5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AI 업계 전반의 경쟁 환경 변화를 반영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중국 AI 스타트업들까지 저렴한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막대한 AI 투자에도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최고 성능보다 비용 대비 생산성을 우선하기 시작했다.

다만 오퍼스 5는 모든 영역에서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앤트로픽은 사이버보안처럼 국가안보와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이중용도(dual-use)' 분야에서는 최상위 모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공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와 6월 출시한 '미토스 5'가 공격형 사이버보안 능력으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앤트로픽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 정부의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미토스 5와 페이블 5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가 약 2주간의 협상 끝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5 역시 출시 전 정부 기관과 공동으로 안전성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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