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루도 안 빼고"…매일 울린 사이드카, 다음주는 괜찮을까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이번주 5거래일 내내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이례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급락을 막기 위한 매도 사이드카뿐 아니라 급등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번갈아 발동하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크게 출렁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을 시작으로 21일과 22일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23일에는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나왔고, 24일에는 다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 주의 모든 거래일에 매수 또는 매도 사이드카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일방적인 하락장이 아니라 급락과 급등이 교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직후 이틀 연속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나왔고, 주 후반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에 이어 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다시 발동했다. 시장의 방향보다 하루하루 수급에 따라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진 것이다.
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에는 코스피가 -5.72%, 코스닥이 -5.32% 급락했다. 유안타증권은 중동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을 이날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약 4.36%, 4.71%까지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도 시장을 흔들었다. 24일 삼성전자는 -7.59%, SK하이닉스는 -8.34% 급락했고 SK스퀘어도 -9.17% 떨어졌다. 인텔이 2·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데이터센터 매출도 전년 대비 59% 증가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비 부담과 메모리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는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F·ETN) 규제 강화가 극단적인 수급 쏠림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에 쏠린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조기 상향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매수와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다"며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수급 쏠림과 변동성이 실제 완화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급락 이후 가격 부담은 상당 부분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수준 이하까지 내려왔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한 상대 밸류에이션에서도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현 수준에서는 추가 매도보다는 낙폭과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 SK하이닉스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