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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5조' 쪼그라든 코스닥 거래대금…'삼전닉스' 레버리지는 두 달간 392조 [코스닥이 사라진다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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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에코프로(086520),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레버리지 14종 하루 9.6조 거래…코스닥 전체는 8.8조
삼전·하닉 본주 959조 거래…코스피 전체의 51.5%
코스닥 신용융자 29.9% 급감…코스피 감소율의 8배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락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6.27p(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06p(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급락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6.27p(5.72%) 내린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06p(5.32%) 내린 748.2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루 15조원 넘게 거래되던 코스닥시장이 두 달 만에 5조원대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에서는 392조원이 거래됐다. 두 종목 본주에서도 959조원이 거래됐다.

증시 전체의 대기자금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거래의 편중은 이례적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관련 상품 14종의 누적 거래대금이 18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시장 전체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지수와 거래대금, 신용융자가 나란히 급감했다.

■15조→5조…일평균으로 봐도 60% 줄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지난 5월 27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5조2784억원이었다. 지난 24일에는 5조1770억원으로 감소했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하루 거래대금이 10조1014억원(66.1%) 줄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첫 5거래일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7416억원이었다. 최근 5거래일 평균은 5조1042억원으로 5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1133.13에서 748.22로 34.0% 하락했다. 지수 하락률보다 거래대금 감소폭이 훨씬 컸다. 가격이 떨어진 것보다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의미다.

신용거래에서도 코스닥의 자금 이탈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월 27일 9조8563억원에서 이달 23일 6조9106억원으로 2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신용융자는 26조8337억원에서 25조8386억원으로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증시 조정으로 신용거래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코스닥 신용융자 감소율은 코스피의 약 8배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주가 수준이 낮아진 데 따른 거래금액 감소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의 거래 활력이 빠르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ETF 14개 거래대금이 코스닥 전체 추월
코스닥의 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24일까지 41거래일간 누적 거래대금은 392조128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59조4237억원이었다. 두 종목을 추종하는 ETF 14개에서 1800여개 코스닥 종목 전체보다 32조7047억원(9.1%)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일평균으로는 레버리지 ETF 14종이 9조5641억원, 코스닥시장 전체가 8조7664억원이었다.

본주 쏠림은 더 강했다.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398조7849억원, SK하이닉스는 560조4831억원이었다. 합계 959조2680억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 1861조4813억원의 51.5%를 차지했다. 즉 코스피에서 거래된 100만원 가운데 51만5000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손바뀜했다.

본주와 레버리지 ETF를 단순 합산하면 두 달 동안 관련 거래대금은 1351조3965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전체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거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과 관련 상품에 집중되면 코스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거래 감소가 다시 투자자 이탈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 화면에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 화면에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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