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이익 폭스바겐 앞섰지만…격차 3조→4000억 '뚝'
현대차·기아 상반기 영업익 10.2조
폭스바겐 9.8조…2·4분기엔 뒤집혀
수익성은 우위…영업이익률 폭스바겐 앞서
"하반기 신차로 반등…가이던스 유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도 독일 폭스바겐그룹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폭스바겐을 제치고 일본 도요타에 이어 오른 '글로벌 2위' 자리를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방어한 셈이다. 다만 미국 관세와 원자재가 상승 등이 겹치며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면서 지난해 3조원에 달했던 격차는 4000억원 안팎으로 좁혀졌고, 2·4분기만 놓고 보면 폭스바겐에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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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5조3660억원)와 기아(4조8340억원)의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 59억유로(약 9조8000억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도요타에 이은 글로벌 2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하는 사이, 폭스바겐의 감소폭은 11.6%에 그친 결과다.
2·4분기만 떼어 보면 순위가 뒤집힌다. 현대차·기아의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5조4800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의 2·4분기 영업이익 34억6900만유로(약 5조7900억원)에 밀렸다. 다만 폭스바겐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4.2%로, 현대차(5.8%)·기아(8.0%)에 크게 못 미친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하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부품사 공급 이슈는 현 시점에서 정상화됐고,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완전변경 등 신차 출시로 하반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률 가이던스(6.3~7.3%)를 하향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4분기 중동 사태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자재가가 상승하며 약 4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들어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관세 납부 영향도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도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이익체력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하반기 전 권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 전망을 종전 '최대 3% 성장'에서 '최대 3% 감소'로 낮췄지만 영업이익률 목표(4.0~5.5%)는 유지했고, 최대 10만명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만의 위기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위기"라며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