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보물, 세계의 보물 됐다" 세계유산 등재 환영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 유적군
아스카궁·후지와라궁·고분 등 19개 유산 등재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보물이 세계의 보물이 됐다."
일본 고대 국가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나라현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宮都)'가 2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자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본은 이번 등재를 중국과 한반도의 문물을 받아들여 중앙집권 국가를 완성한 역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한국 부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나라현 아스카촌·가시하라시·사쿠라이시에 걸친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22건, 자연유산 5건 등 모두 27건으로 늘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본의 보물이 세계의 보물이 된 문화유산을 확실히 보호해 다음 세대에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현지를 찾아 그 가치와 매력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현이 지역구인 다카이치 총리는 "동아시아에서 고대 국가와 중앙집권 체제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받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한 고바야시 문부과학부대신도 "이 유산은 동아시아에서 고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가치관이 교류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는 "나라현으로서는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유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세계와 공유해 미래 세대에 물려주겠다"고 밝혔다.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는 6세기 말부터 8세기 초까지의 아스카 시대 유적군으로 천무천황 등의 궁전이 있었던 아스카궁 터, 일본 최초의 계획수도인 후지와라궁 터, 극채색 벽화가 발견된 다카마쓰즈카 고분, 기토라 고분, 이시부타이 고분 등 모두 19개 유적으로 구성된다.
일본 정부는 이 유적군이 중국 대륙과 한반도의 정치·문화 제도를 수용해 중앙집권 국가와 율령 체제를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등재는 문화재 보존의 의미도 함께 조명했다. 아스카 지역은 주민들의 요구로 약 50년 전 역사경관 보존 특별법인 '아스카법'이 제정된 곳으로 문화재를 지역 전체와 함께 보전하는 일본 문화재 정책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다만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다카마쓰즈카 고분 벽화를 원래 봉분으로 되돌리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을 권고하는 등 향후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