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이어진 김민석·정청래 신경전...당권 레이스 과열
金 "민주당이 반명 후보 3인 최고위원 시키겠나"
鄭, 신천지 의혹 제기한 金 겨냥 "엄중조치 해야"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지역별 순회경선을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간 신경전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선명성과 신천지 의혹 등을 주제로 두 당권주자가 거칠게 충돌하며 당권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과학기술원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호남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반명(반이재명)에 '노코멘트' 하면서 무슨 대통령을 지키나. 그런 분들이 지도부를 할 자격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최근 정 후보가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에 '노코멘트'라고 대응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명 후보를 셋이나 최고위원을 시킬 당이라고 생각하나"라며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현재 살아남은 친명(친이재명) 후보인 박선원·김용·김영호·서미화·임미애 의원의 전원 당선을 예측한 것이다. 이는 친청(친정청래)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모두 예비경선을 통과해 친명 진영 내 고조된 위기감을 불식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또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2기 지도부를 구성할 때 당원들은 놀라운 역동적 드라마를 쓰며 최고위원 5명 전부를 대통령을 확실하게 지키려는 사람들로 만들었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엄중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을 위기에 몰아넣는 일종의 해당행위라고 주장하면서다. 김 후보의 의혹 제기 후, 최근 검·경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는 일부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당원 가입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살 깎아먹기식 마이너스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당을 이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은 엄중조치해 주길 바란다. 당의 조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친청 박규환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을 주장하는 후보자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자격상실, 제명 제소,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 후보를 도와 김 후보를 향해 각을 세운 것이다.
그러면서 "당 윤리감찰단과 윤리심판원도 즉시 조사에 착수해 해당행위 여부를 결정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달라"며 "당이 위중하다. 더 큰 혼란과 위험은 막아야 한다. 빨리 당의 공식 기관이 나서 이 문제를 매듭지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 내에서는 과열된 당권 레이스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집권여당 전당대회가 '명청갈등'만 조장하고 신천지 전쟁"이라며 "이 대통령이 해외에서 외교로 성과를 거양 중이다. 여야가 돕지는 못할망정 쪽박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