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AI 인프라 협력' 늘린 SK… "메가 프로젝트 실행 속도"[李대통령 미국 순방]
엔비디아와 5000억달러 협력
AI 팩토리·AI 메모리 공급 확대
MS와 AI메모리 장기공급 추진
앤스로픽과 AI데이터센터 구축
SK그룹이 엔비디아와 총 5000억달러(약 73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에 나서는 것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AI 동맹을 구축했다. AI 팩토리와 AI 메모리, AI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고 AI 인프라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과 AI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벨트 조성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와의 AI 인프라 동맹이다. 양사는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총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국내 GW급 AI 팩토리 구축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DSX'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을 적용,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 메모리 장기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HBM을 공동 개발·최적화하며 AI 메모리 생태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도 대폭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MS와 AI 서버용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급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를 중장기적으로 공급하고, AI 워크로드에 최적화한 메모리 솔루션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앤스로픽과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앤스로픽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AWS와도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거점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도 직접 만나 메모리를 포함한 AI 인프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메모리 공급과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앤스로픽,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요구하는 AI 칩과 컴퓨팅 파워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현재 발표한 투자 규모도 앞으로의 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은 더 많은 메모리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