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완수한 우리銀, 하반기 영업 총력
'원 더 웨이' 주제 경영전략회의
정진완 행장 "진성영업에 사력"
행정구역 기준 상권 고객 분석 등
AI·데이터 기반 생산성 확대
우리은행이 하반기 생산성 확대를 위한 총력 영업을 선언했다. 월간활성사용자(MAU) 900만명을 돌파한 '우리WON뱅킹', 피치(Fitch)의 신용등급 상향, 높아진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을 바탕으로 외형과 수익의 균형 잡힌 성장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지점장급 이상 임직원 4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 더 웨이(WON the way), 다시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202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데이터 기반 영업 △사업그룹간 협업 △내부통제 중심의 하반기 영업전략과 실행방향을 공유했다.
올해 1·4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우리은행은 2·4분기 당기순이익(8421억원)을 전분기 대비 58% 끌어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리뉴얼된 우리WON뱅킹 앱을 기반으로 모바일 고객을 확보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으로 자본 체력도 강화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2024년 말 13.1%에서 올해 6월 말 15.3%로 2.2%p 상승해 은행권 상위 수준이며, 회복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원화대출금도 7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은 대외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우리은행의 은행자체등급(VR)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본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진완 행장은 "지금까지 다져온 고객 기반을 이제는 수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외형만 늘리는 영업이 아니라 고객과의 거래를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진성' 영업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상품과 채널, 전문역량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데이터가 거래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공공데이터와 상권정보, 고객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업권역을 행정구역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한편 KPI 목표 등을 시장 여건에 맞게 구체화하기로 했다. 비대면으로만 거래하는 개인고객이 88.4%에 달하는 만큼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별 거래흐름과 상품·채널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고객상담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현장에서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대응과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는 한편 망분리 규제 완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AI 활용이 업무생산성과 영업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환경과 제도를 정비키로 했다.
정 은행장은 "전체 직원의 90%가 넘는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보유한 주주"라며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성과를 높여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