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 기술로 신사업 확장 성공… 반도체 장비 수출 호조"[C리즈]
김추호 나래나노텍 대표
디스플레이 장비 축적 기술력
태양광·이차전지 분야로 확대
차세대 반도체 후공정 'PLP'
12분기 만에 흑자 전환 이끌어
"올해 들어 수주한 물량 중 반도체 장비를 포함한 신사업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나래나노텍 김추호 대표(사진)는 26일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코팅 기술력을 반도체와 태양광, 이차전지 장비 등 신사업 분야로 확대해온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 기계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 석·박사를 받은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20년 이상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기술 분야 권위자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나래나노텍에 설계본부장으로 합류한 그는 이듬해부터 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나래나노텍은 포토레지스터 코터, 폴리이미드 코터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오랜 기간 많은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라며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력을 반도체와 태양광, 이차전지 장비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초호황(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분야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AI 가속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진다.
김 대표는 "디스플레이 장비에서 확보한 코팅 기술력을 우선 반도체 '패널레벨패키징(PLP)' 코팅·건조장비 분야로 확대했으며, 관련 장비를 해외 유수 업체에 독점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PLP는 실리콘 원형 웨이퍼 대신 플라스틱(혹은 유리) 사각형 패널을 기판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반도체 후공정을 말한다.
나래나노텍이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어 반도체 장비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들어 매분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나래나노텍은 지난 1·4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8% 늘어난 1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6억원을 달성하며 무려 1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에 이어 태양광, 이차전지 장비 분야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차세대 태양광으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코팅·건조장비를 최근 미국 태양광 업체에 납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독자 특허 기술인 제논램프를 활용한 이차전지 급속건조장비를 적용하면 기존 공정 대비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라며 "올 하반기 중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에 납품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인 디스플레이 장비 역시 올해 들어 수주가 이어진다. 나래나노텍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HKC 등과 포토레지스터 코터, 폴리이미드 코터 등을 활발히 거래한다. 현재 BOE는 청두, HKC는 쓰촨 지역에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증설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에 반도체, 태양광 장비 성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내년 이후 이차전지 시장 회복과 함께 관련 장비 성과까지 더해질 경우 '퀀텀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