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에 도전장 CXMT, 오늘 中 증시 입성…메모리 패권 경쟁 본격화
"상장 첫날 330% 상승 시 中 본도 시총 1위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중국 본토 증시에 데뷔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CXMT가 생산능력과 기술 개발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D램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표 메모리사인 CXMT는 이날 과창판(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첫 거래에 나선다.
CXMT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 579억2000만 위안(약 12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주식의 10%이며 시가 총액은 5792억 위안(약 125조1000억원)에 해당한다. 여기에 초과 배정 옵션을 포함하면 신주 발행 규모는 최대 76억9000만주, 공모 규모는 666억1000만 위안(약 14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CXMT의 이번 IPO는 올해 들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이자 역대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에서도 최대다. 회사는 이번 IPO 조달 자금을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CXMT는 이미 선단 D램 양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자체 더블데이트레이트5(DDR5) 기반 고대역폭메모리(HBM)3 샘플을 화웨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과 수율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 업체가 자체 HBM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8%)·SK하이닉스(29%)·마이크론(22%)이 1∼3위였지만 CXMT의 점유율도 8%로 올라왔다. 지난해 1·4분기만 해도 CXMT 점유율은 3% 수준에 불과했다. CXMT의 급성장은 최근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시장 재편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과 DDR5 등 AI 가속기의 필수품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었고, 그 빈자리를 CXMT가 빠르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과 청약 열기 등 IPO 결과로 비춰봤을 때 CXMT 상장 첫날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과창판의 경우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은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CXMT가 상장 첫날 330% 가량 상승할 경우 중국공상은행(ICBC·시총 약 2조6000억 위안)을 넘어 중국 본토 주식 시총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