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3분기, 30% 이상 상승…공급 부족도 심화"-KB證
"주가 흔들리나 성장 방향성 변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4분기에 최소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 부족 역시 오는 2028년까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한 달간 반도체 주가의 급격한 조정은 산업의 구조적 변화보다 단기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적 변동성 확대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주가는 흔들리고 있지만, 성장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삼성전자 (-33%), SK하이닉스 (-41%), 삼성전기 (-45%), LG이노텍 (-65%)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함께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주가의 변동성과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탈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년의 경우, 70여 년 반도체 역사상 공급 여건이 가장 타이트한 해가 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부터 빅테크 업체들의 장기공급계약(LTA)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신규 메모리 생산 물량은 빅테크 업체에 우선 배정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PC 업체에 공급되는 물량은 사실상 큰 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D램 웨이퍼 생산 능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5%에서 내년 34%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D램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이 HBM에 집중적으로 할당되면서 범용 D램의 실질적인 공급 증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AI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과소 투자 위험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과거 200년간 기술 혁명을 고려해보면, 산업의 버블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이 5~7%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 AI 투자를 8000억 달러 수준으로 공격적으로 가정해도, 올해 AI 투자의 미 GDP 비중은 2.5%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산업은 주가 흔들림의 난기류 속에서도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