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신용 낮아도 기회"...소상공인 대출 심사, 8월 말부터 바뀐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도입 16개 은행서 시범운영

식당가. 연합뉴스
식당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8월 말부터 매출과 상권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체계가 도입된다. 성장성이 높은 소상공인들은 기존보다 대출 금리와 한도를 더 유리하게 적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포용금융 전략추진단 신용인프라 분과회의와 제7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도입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SCB는 기존 사업자 신용등급(CB등급)에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한 성장등급(S등급)을 결합한 새로운 평가체계다. 매출 상세분석, 상권 상세분석, 사업 지속성, 사업 업력, 근로자 수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성장성을 평가한 다음 성장등급이 높으면 기존 신용등급보다 상향된 등급을 적용한다.

그간 소상공인 신용도는 대출기록, 연체율, 매출 규모 등 재무지표 중심으로 이뤄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사업역량이 뛰어난 차주도 불리한 요건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총 16개 은행이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자 대출에 SCB를 활용할 예정이다. IBK기업·신한·KB국민·우리·NH농협·하나·제주은행은 다음달 말부터 준비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SCB를 시범 적용한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와 수협은행, iM뱅크, BNK부산은행 등 9곳은 하반기 중 운영을 시작한다.

금융당국은 SCB 활용 범위를 접차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0월 출시되는 정책대출인 '개인사업자 전용 사잇돌대출'에 성장등급을 활용해 성장성이 큰 사업자에게 우대금리를 부여할 계획이다. 기존 대비 대출한도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고, 연간 공급규모도 10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평가에도 SCB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권이 소상공인 대출심사에 SCB를 적극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가이드라인도 준비 중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성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SCB는 포용과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금융 패러다임 전환의 지향점"이라며 "더 많은 소상공인이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제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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