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타이어, 포르쉐 아이콘 '911 카레라'에 신차용 타이어 심는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초고성능 '벤투스 S1 에보 Z', 911 카레라 전용 규격으로 개발
독일 파펜부르크·나르도 등 유럽 4개 테스트 트랙서 검증
10년 이어온 포르쉐 OE 협력, 스포츠카 최상위 모델까지 확장

벤투스 S1 에보 Z. 한국타이어 제공.
벤투스 S1 에보 Z. 한국타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 '911 카레라'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911 카레라는 엔진을 차체 뒤쪽에 두고 뒷바퀴로 구동하는 독특한 구조 탓에 타이어에 요구되는 조건이 까다롭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균형 잡힌 성능을 내면서도 예민한 조향 반응, 강한 그립,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동시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약 10년간 쌓아온 OE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수년간 개발과 검증을 거쳐 이 조건에 맞는 전용 타이어를 완성했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걸리는 하중과 주행 역학이 다른 점을 고려해 앞뒤 규격을 따로 설계했고, 그 결과 포르쉐가 911 카레라 전용 타이어에 부여하는 공식 인증 마크 'NA2'를 받았다.

공급되는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플래그십 브랜드 '벤투스'의 초고성능 라인업인 '벤투스 S1 에보 Z'로, 앞바퀴는 235/40 ZR19, 뒷바퀴는 295/35 ZR20 규격이다. 앞뒤 타이어마다 트레드 디자인과 단면 형상을 다르게 설계하고 전용 컴파운드를 새로 개발해 고성능 스포츠카에 걸맞은 주행 성능을 담아냈다. 특수 레진과 실리카 함량을 높인 배합, 새로운 혼합 공정을 적용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했으며, 충전재 배합을 최적화해 물이 고인 노면에서도 접지력과 제동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통상 한 곳에서 진행하는 검증을 넘어 유럽 4개 테스트 트랙을 돌며 다각도로 성능을 다졌다. 독일 파펜부르크와 스페인 이디아다에서는 차선 변경과 핸들링 성능을, 이탈리아 나르도에서는 고속 마른 노면 주행 성능을 검증했고, 독일 페르츠펠트에서는 젖은 노면 핸들링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포르쉐와도 지속적으로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 약 40개 완성차 브랜드, 30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본사 연구단지 '테크노플렉스'와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시험장 '한국테크노링' 등 인프라를 앞세워 신차용 타이어 부문 기술 경쟁력을 계속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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