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도 알짜로 골라 담는다" KCGI운용, '글로벌 액티브EMP' 선봬
설정 당일 100억원 넘는 자금 유입
'듀얼 모멘텀'전략 위험조정 강세 자산군 선별
추세 꺾인 자산은 단계적으로 비중 축소·현금화
[파이낸셜뉴스] KCGI자산운용이 글로벌 ETF를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를 출시하며 자산배분형 상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설정 첫날인 지난 24일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27일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KCGI글로벌액티브EMP펀드(주식-재간접형)'는 전 세계 주식·섹터·테마 ETF를 투자 대상으로 삼아 계량모델 기반의 '듀얼 모멘텀(Dual Momentum)' 전략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단순히 ETF를 많이 담는 것이 아니라 상승 추세가 확인된 ETF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펀드는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을 결합한 2단계 스크리닝 방식을 활용한다. 우선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ETF만 선별하고 추세가 약해질 경우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인다. 이후 성과가 우수한 ETF를 다시 추려 동일 비중으로 편입해 특정 자산 쏠림과 중복 투자를 최소화한다. 급격한 시장 반전이나 V자 반등 등 정량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운용역이 신규 투자 테마 편입과 위험자산 비중 조정에 일부 개입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KCGI자산운용은 최근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에서 ETF를 선별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ETF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9조달러에서 올해 1분기 20조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전망보다 정량 규칙에 따라 강세 자산을 선별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라며 "상승 추세 자산에는 집중하고 추세가 꺾인 자산은 기계적으로 비중을 줄여 위험 대비 성과 개선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위험등급은 2등급(높은 위험)이다. 모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ETF에 투자하며 개방형·추가형 구조로 중도환매수수료는 없다.
한편 운용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순환매가 빨라지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특정 국가나 섹터보다 자산군을 유연하게 교체하는 글로벌 EMP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수 추종보다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기능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AI와 반도체 중심 장세 이후 국가·섹터별 순환매가 빨라지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방향성보다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EMP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제는 ETF를 사는 시대를 넘어 ETF를 골라 담는 시대"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