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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요 2038년까지 연평균 0.94% 감소…발전용 43% 줄어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천연가스 수요 2038년까지 연평균 0.94% 감소…발전용 43% 줄어

[파이낸셜뉴스]
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발전용 수요 감소 영향으로 오는 2038년까지 연평균 0.9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대규모 전력 수요 확대 가능성은 이번 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향후 수요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27일 산업통상부는 2026년부터 2038년까지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도입·수급관리, 공급 인프라 확충 계획을 담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해 공고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국내 총 천연가스 기준수요는 올해 4591만t에서 2038년 4100만t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2년간 491만t, 약 10.7% 줄어드는 규모로 연평균 감소율은 0.94%다.

용도별로는 도시가스용 수요가 올해 2356만t에서 2038년 2816만t으로 연평균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발전용 수요는 같은 기간 2235만t에서 1284만t으로 연평균 4.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8년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보다 약 42.6% 줄어드는 셈이다.

발전용 수요 전망에는 지난해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 구성이 반영됐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등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감소하는 흐름이 전제됐다.

다만 정부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추가 전력 수요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반영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전망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는 발전용 수요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기준수요와 별도로 '수급관리수요'도 산정했다. 수급관리수요 기준 총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762만t에서 2038년 4767만t으로 연평균 0.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관리수요는 이상기온과 전력수요 급증, 원전 가동 차질 등으로 LNG 발전량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한 전망치다. 정부는 이를 향후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장기 도입계약 체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가 천연가스 비축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공공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축체계에 자가소비용 LNG 직수입자 등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신규 시설 건설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공공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공과 민간의 천연가스 도입량과 재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도 구축한다. 인공지능 기반 위기 예측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수급 불안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도입 구조도 장기계약 중심으로 개편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생산국 정책 변화에 대응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현물가격 급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장기 기간계약 비중을 확대한다.

가격 조건 역시 특정 지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등 복수의 가격지수를 조합해 특정 가격지수 급등이 국내 도입단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지는 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공급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민간 LNG 기지 저장탱크 증설 등을 통해 2038년까지 최대 887만t의 저장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수요 증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564㎞도 추가 건설한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지역별 수요와 경제성을 고려해 LPG 배관망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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