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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98% 급증한 7361억…분기 최대 실적 경신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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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4조 '분기 첫 5조 돌파'…영업이익률 13.5%로 껑충
LNG선 고선가·해양 1.5조 일시반영 쌍끌이…상반기 영업익 1.2조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2분기 만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고선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의 매출 인식에 해양 프로젝트 인도 물량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뛰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직전 분기보다 70% 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전분기 대비 6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3.5%로, 지난 1분기(13.7%)에 이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는 전 구간에서 개선됐다. 세전이익은 6685억원(세전이익률 12.3%)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뛰었고, 당기순이익은 6926억원(순이익률 12.7%)으로 366% 늘었다.

상반기 누계로도 매출 8조6531억원, 영업이익 1조177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반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 폭을 키웠다.

해양 1.5조 일시 반영·LNG선 믹스 개선이 견인

호실적의 배경은 두 갈래다. 매출 측면에서는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가 성장의 토대를 놨다. 여기에 인도(引渡)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해양 프로젝트 약 1조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되며 외형을 크게 키웠다.

수익성은 선가와 환율 등 우호적 대외 환경에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특히 고수익 LNG운반선 중심의 매출 인식과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가 이익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사업부별로 보면 상선(Commercial Vessel) 부문이 실적을 주도했다. 상선 매출은 3조2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735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2.7%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13.4%였던 상선 영업이익률은 네 분기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은 인도 기준 매출 인식을 적용하는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누적 매출이 한꺼번에 잡혔다. 매출은 2조679억원으로 전분기(2110억원)보다 88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체인지오더(C/O) 확보와 드릴십 용선 수익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수선(Naval Ship) 부문은 매출 3272억원(전년比 38%↑)으로 견조했으나 영업손익은 29억원 적자를 냈다. 다만 전분기(208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판관비 지출과 고정비 부담에도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손실을 대폭 축소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6월 말 부채비율은 168%로 3월 말(205%)보다 37%포인트 낮아졌고, 순차입금은 4조5658억원으로 5044억원 줄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47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늘었다.

6월 말까지 43.5억달러 수주…수주잔고 337억달러

수주 곳간도 채워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6월 말 기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인도 기준 수주잔고는 153척·기, 337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 잔량이 57척·144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5월 유럽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3759억원에 수주했고, 7월에는 미국행 물량을 포함한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잇달아 확보하며 '50년 만의 수출형 LNG선' 계약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냈다. LNG선 신조선가는 17만4000㎥급 기준 척당 2억6500만달러 안팎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상선사업부는 VLCC·컨테이너선 증가 등 선종 믹스 변화에도 고선가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이어지고,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물량의 건조가 본격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개선세가 예상된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과 울산급 Batch-Ⅲ 5·6번함이 양산 체제에 진입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지난 4월 진수한 Batch-Ⅱ 1번함 '장영실함'에 이어 2번함은 2026년 진수, 2028년 인수가 예정돼 있다. 고정비 부담이 일부 발생하겠지만 체인지오더 확보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 착수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나, 일부 물량 공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연중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프로젝트 조기 인도와 발주처 협상(체인지오더·인센티브 확보)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승부수도 실적 모멘텀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희철 대표 체제에서 한화오션은 2024년 말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마스가 일환으로 미국 현지 파트너들과 함정 공동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 행보도 뚜렷하다. 한화오션은 미국 LNG 개발사 넥스트디케이드 지분 6.6%(1803억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합산 지분 25.4%(에어로스페이스 10.0%, 임팩트파트너스 8.8%, 오션 6.6%)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넥스트디케이드의 리오그란데 LNG 터미널은 트레인 1호기가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으로, 향후 최대 3개 트레인 추가 건설과 함께 LNG운반선 20척 이상의 장기 신조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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