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뚫은 증시 먹구름···소비심리 석달째 '낙관'
7월 CCSI 전월 대비 0.2p 상승한 106.8 금리수준전망, 9년6개월만 최대폭 상승 후 동결 주택가격전망CSI는 4개월 연속 오름세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들 경기 전망이 세 달 연속 낙관적 방향으로 나아갔다. 증시 하락, 물가 상승을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상쇄하며 체감경기를 끌어올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이었다. 전월(106.6) 대비 0.2p 상승했다. 앞서 지난 4월(99.2) 1년 만에 100을 밑돌았다가 5월 6.9p가 뛰며 다시 그 선을 되찾은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한 산출한 심리지표로, CSI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이번 조사 기간은 7월 13~21일이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2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가 하락,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 등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투자 호조, 임금 상승 기대 등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3, 98로 전월 대비 1p 하락,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1)는 1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10)는 보합이었다.
경제상황을 두고는 미래보다 현재를 보다 비관적으로 봤다. 현재경기판단CSI(84)는 2p 하락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92)는 전월과 같았다. 이 팀장은 후자에 대해선 "중동 전쟁 긴장 재고조로 경기 우려가 커졌지만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주요 기관의 성장 전망이 상향되며 전월과 같았다"고 짚었다.
취업기회전망CSI, 금리수준전망CSI 모두 전월과 같은 89, 126이었다. 후자는 지난해 10월(93→ 95)부터 매달 상향 조정돼오다 5월 소폭 하락 전환됐으나 6월 다시 크게 반등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2023년 10월(128)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고, 상승폭으로 따지면 지난 2016년 12월(12p)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모두 전월 대비 1p씩 하락한 97, 100이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가계부채전망CSI(98)는 1p씩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49였고, 주택가격전망CSI는 7p가 오른 127이었다. 지난 3월 96으로 한풀 꺾이는 듯했으나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4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3년 후, 5년 후로 따지면 모두 2.6%로 전월보다 0.1%p 하락, 보합이었다. 모든 구간에서 2~3%대 응답비중이 각각 31.5%, 31.4%, 30.0%로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57.5%), 농축수산물(34.1%), 공공요금(33.6%) 순이었다. 각각 전월 대비 20.0%p 하락하고 5.5%p, 4.0%p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