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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럽·중동 등 AI 인프라 수요 선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로
GPU·데이터센터 확충 속도전
대규모 클러스터 운영 등 강점
각 세종 거점으로 글로벌 조준

네이버 "유럽·중동 등 AI 인프라 수요 선점"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를 각각 AI 컴퓨트와 인프라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AI팩토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력의 후속 조치다.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요소인 GPU 공급과 인프라 조달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 추진을 위한 실행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와 동맹… AI 팩토리 구축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이례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까지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의 '즉시 실행 가능한(ready to execute)' AI 인프라 역량이 있다고 평가한다. AI팩토리는 GPU 확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AI 플랫폼, AI 모델, 서비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는 사업인데, 이를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 자체 AI 모델과 서비스를 모두 직접 운영해 온 풀스택 AI 사업자다. 지난 2019년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20여 년 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기술도 자체 운영 체계에 내재화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이 본격 공급되면서 이를 빠르게 구축·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도 이번 파트너십의 배경 중에 하나다.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확보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향후 미래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사업에서 중요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현재 자체 데이터센터와 전국 20여 곳의 GPU 상면을 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서버 체계를 기반으로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과 자원 관리 자동화, 기업 대상 AI 서비스 운영 경험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운영 역량은 AI팩토리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맡고,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AI 컴퓨트 협력을 담당한다.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조달은 브룩필드와 협력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한 뒤 같은 해 말 100MW, 2028년에는 2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첫 사업 거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다. 이후 아시아·태평양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등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email protected]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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