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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수츠케버의 '베일 속' AI에 50억달러 베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법원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반대'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법원에서 열린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영리기업 전환 반대'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합

엔비디아가 27일(현지시간)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공동 설립한 베일에 싸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SSI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SSI는 이날 '장기 협력'을 선언하고, 그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SSI는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인 베라 루빈을 사용하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50억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이런 거금을 투자하는 것은 통상 이 업체가 특정 이정표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츠케버는 "우리는 규모를 키울 만한 연구 결과를 갖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대형 컴퓨터에 접근하면 그렇게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향후 1년에 걸쳐 활용 가능한 연산 능력이 10배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SSI는 밝혔다.

최근 AI 반도체 업체들이 AI 모델 스타트업들에 다시 대규모 투자를 개시한 가운데 엔비디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쟁사 AMD가 앤스로픽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베일에 싸인 SSI는 현재 직원 수십명 규모의 '미니' 스타트업이다. 오픈AI, 구글, 앤스로픽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의 근간이 되는 접근 방식과 다른 접근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실리콘밸리의 신임은 두텁다. 지난해 앤드리슨 호로위츠, 그린오크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20억달러 자본을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320억달러로 평가됐다. 엔비디아도 기존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엄청난 기업 가치와 뛰어난 인재들이 포진해 있지만 SSI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실제로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 결과물이나 첫 제품도 공개되지 않았다.

수츠케버는 앞서 2024년 자신과 팀이 "과거 내가 연구하던 것과 조금 다른, 올라야 할 새로운 산을 찾아냈다"고 말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수츠케버가 이미 "현대 AI의 기초를 뒤흔들 선구자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SSI가 발견하게 될 돌파구를 본다면 짜릿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 출시 핵심 돌파구를 뚫었던 수츠케버는 이듬해 샘 올트먼 CEO 축출 쿠데타에 가담했다가 회사를 떠나 2024년 SSI를 공동 설립했다.

수츠케버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연산 능력이 클수록 LLM이 더 강력해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른바 '규모의 법칙'을 확립한 초기 AI 공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는 '수확체감의 법칙'이 AI에도 작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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