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넘게 썼는데, '1인 1음료' 칼같이 주문하라고요?"…너무 야박하다, 뿔난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6만원어치 넘게 주문했는데도 '1인 1음료' 방침에 따라 음료를 추가로 주문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스레드에는 전날 한 카페를 방문한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성인 4명과 35개월 아이 1명과 함께 카페를 방문했다는 A씨는 샌드위치 4개와 커피 3잔, 수프 1개, 케이크 1개를 주문했다며 음식과 영수증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6만 7100원을 결제한 내역이 담겼다.
A씨는 "카페 측이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라고 안내해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했다"며 "자주 방문하던 카페인데 해당 안내를 듣고 정이 떨어졌다. 이제 다시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룰이면 따라야 한다'는 의견과 '융통성이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까지 포함해도 5명이 7만원 가까이 썼다면 웬만한 식사비보다 많이 지출한 건데, 융통성이 부족해 보인다", "1인 1메뉴면 충분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1인 1음료 규정이 미리 안내돼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 "외부에서 디저트나 빵류를 납품받을 경우 마진이 낮아 매장 입장도 이해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한편 '1인 1음료' 주문 원칙을 둘러싼 이 같은 갈등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카페 1인 1음료 주문에 대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작성자 B씨는 "아내가 친구 두 명과 함께 카페에서 커피 2잔과 빵을 주문했더니, 카페 주인이 '인당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더라"며 "'한 사람의 커피 대신 빵을 주문한다'고 하니 안 된다고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손님 입장에서는 금액적으로 충분히 비용을 지불하려 했음에도, 유연하게 대처해 주지 않는 카페 주인의 태도가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카페 주인이 빵을 음료로 대체하는 것을 거절하고 '1인 1음료'를 엄격하게 고수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카페라는 공간은 단순히 음료를 사는 곳을 넘어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다. 빵은 음료에 비해 먹는 시간이 짧거나, 혹은 반대로 공간을 차지하는 시간에 비해 수익 기여도가 낮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한 번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매장 운영 규칙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업주들이 많다. 융통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1인 1음료'라는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카페 업주의 입장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카페 주인은 '매장 수익성 유지와 규칙 관리'라는 철저한 공급자 마인드로 접근한 것이고, 아내 일행은 '총 지불 금액이 비슷한데 굳이 안 마실 음료를 억지로 시키게 하는 불합리함'을 느낀 것"이라며 "주인의 입장도 현실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손님에게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양해를 구하지 못해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은 카페 측의 아쉬운 대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