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9%대 하락에 6100선 후퇴...매도사이드카+CB발동 (종합)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28일 9%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6100선으로 후퇴했다.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CB)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0.13p(9.48%) 내린 6115.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5.48p(5.26%) 내린 6400.27에 개장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장 출발과 동시에 5% 넘게 급락하면서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9시 14분쯤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벌써 42번째 사이드카이자 22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또 코스피가 8%이상 급락하면서 20분간 매매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10시 13분께 발동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늘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핵심 이유는 글로벌 AI 및 반도체 섹터의 투자 심리 위축과 그동안 누적된 수급 쏠림 및 레버리지 구조의 부작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생태계의 자금 흐름을 두고 자생적 수요가 아니라 공급자(빅테크·반도체 기업)가 투자를 지원하고 다시 매출로 잡히는 구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면서 "이로 인해 엔비디아 등 핵심 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의 경우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와 관련 레버리지 ETF 상품으로 매수세가 극단적으로 쏠렸다"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자 변동성을 키우는 레버리지 특성상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과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의 시클리컬(경기 순환) 성격을 고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 조절과 매도세가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업종의 경쟁구도 다각화 우려가 나오며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느낀 불안의 핵심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라고 짚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1021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24억원, 686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91%)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다.
시가총액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1.22%, 12.94%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7.26p(7.49%) 내린 707.6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2.73p(2.97%) 하락한 742.13에 개장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