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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방산 수출·양산이 체질 바꿨다(종합)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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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037억 '219% 급증'...특정 프로젝트 의존도 낮췄다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실적을 통해 방산 수출·양산이 체질을 바꾼 것을 보여줬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방산·ICT 양축 사업구조가 실적으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2026년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219% 급증했다.

이번 분기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 대비 5.1%p 상승한 수치다. 직전 분기(2026년 1·4분기) 4.3%와 비교해도 5.0%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증가가 곧바로 이익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의미로, 대규모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로도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6년 1·4분기 343억원에서 1037억원으로 202%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이익 레버리지'가 확인된 셈이다.

다만 세전이익은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은 527억원으로 14% 증가하며 순이익의 방어력을 보여줬다. 직전 분기에는 순손실(당기순이익 -958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률도 -11.9%에서 4.7%로 개선됐다.

실적의 핵심 동력은 방산 부문이다. PDF에 따르면 방산 부문은 2·4분기 매출이 7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분기(4712억원) 대비 49%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큰 폭의 증가로 나타났다. 회사는 증가 요인으로 수출 사업과 국내 양산 사업 확대를 함께 제시했다.

수출 사업에서는 폴란드 K2, UAE·사우디 'MSAM(천궁-II) MFR(다기능레이다)' 관련 매출이 반영됐다. 국내에서는 울산급 Batch-III, KF-21 AESA 레이다 및 항전장비 등 양산 사업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출과 내수(국내 양산)가 동시에 늘면서 특정 프로젝트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방산 사업의 특징은 개발·양산·후속지원으로 이어지는 긴 사이클이다. 특히 안정적인 양산 구간에 진입하면 매출이 커질 뿐 아니라 원가 구조가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번 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이 9%대로 뛰어오른 배경에도 이 같은 사업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ICT 부문도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의 ICT 부문 2·4분기 매출은 18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은 실적발표를 통해 한화생명, 한화필리조선소 등 계열사향 사업 증가를 매출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시스템 구축 사업 확대가 이익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이 대형 수출·양산으로 '굵직한 성장'을 만들었다면, ICT는 그룹 내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보태며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기타 부문은 여전히 영업손실(-208억원)을 기록했지만, 1·4분기(-481억원) 대비 손실폭을 줄였다. 영업이익률도 -29.4%에서 -9.1%로 개선됐다. 매출은 22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회사는 한화필리조선소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감소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전사 관점에서는 적자 부문의 손실 축소가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강한 셈이다.

이번 분기 수치는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를 넘어, 실적의 질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동반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업이익률이 1년 만에 5%포인트 이상 개선됐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큰 폭 상승했다. 순이익 또한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양산 매출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간에서 레이다·전자광학·사격통제·전투체계 등 핵심 장비의 공급 경험이 쌓일수록, 후속 물량과 신규 플랫폼 적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기대를 높인다.

한화시스템은 "방산부문의 수출사업과 국내 양산사업, ICT 부문의 계열사향 매출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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