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가족 참여 안전문화로 생산성 높인다…공정률 110% 달성
13년 만에 계획 공정 초과 달성…지난해 최대 실적 전망
진해 입지 활용해 미 군함 MRO 진출…수익원 다각화 추진
[파이낸셜뉴스] 케이조선이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만든 안전 포스터와 표어를 작업 현장에 내걸며 자율적인 안전문화 정착에 나섰다.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해 실적 개선과 미래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지난 3~4월 전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 포스터·표어 공모전' 당선작을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주요 작업장과 대형 구조물에 게시했다.
이 공모전에는 포스터와 표어를 합쳐 총 200건이 접수됐다. 내부 심사와 임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정형화된 표지판 대신 동료와 가족이 직접 만든 작품을 활용해 안전수칙에 대한 현장 구성원의 공감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케이조선은 대표이사 주관 현장 안전점검과 정기적인 안전교육,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공정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관리와 공정 안정화는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조선은 지난해 생산공정을 계획보다 3주 앞당기며 공정률 110%를 달성했다. 공정률이 100%를 넘어선 것은 STX조선해양 시절인 2013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처음이다.
실적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케이조선은 2023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력난, 과거 저가 수주 선박의 인도 여파로 5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선가가 인상된 선박의 건조·인도가 본격화하면서 2024년 매출 9347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5921억원과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1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11~12%다. 유암코와 KHI가 인수한 뒤 생산공정 정상화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임직원의 조직 안정성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정상화 이후 성과금 지급이 재개됐고 신규 채용 인력의 이탈도 줄었다. 가족이 참여하는 안전 프로그램 역시 조직 결속력을 높이고 숙련 인력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접수된 200건의 작품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자 하는 임직원과 가족의 마음이 담겼다"며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 프로그램을 확대해 안전 의식과 생산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