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킹 외교망 보안체계 강화중"..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파이낸셜뉴스] 국내 외교관 전원을 상대로 하는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등급 강화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는 28일 해킹 재발 방지를 위해서 다양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간이나 국립외교원 온라인 교육시스템에서 1만건에 달하는 외교정보가 해킹되는 것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여론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안점검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을 보다 강화해서 보안 미비점이라든지 취약점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안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최신 보안 패치를 사용하고 시스템 운영, 네트워크 보안체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외교부 부서별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보안 인력에 대한 기술 자문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신규 인터넷 정보 시스템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구축을 해서 표준화된 인프라와 보안·통제 운영체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 공격의 주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외교부는 공격 주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전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킹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 사법 당국의 외교부에 대한 공개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해킹을 인지한 이후 5개월여가 지난 이후인 지난 19일에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뒤늦게 신고했다.
야권은 우리나라 외교관 전체 신상정보가 해킹된 것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에서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외교부는 장관 보고를 두 달이나 미루고도 기술적 분석이 필요했다는 변명만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외교부가 해킹이 발생한 뒤 무려 10개월 동안 피해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정부의 보안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개인정보 유출 기업에 "망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고 국민의힘은 이중잣대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