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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4만8000가구·고속도로 23곳 통제' 日정부 "인명 구조 총력"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생명 구조 최우선"
관방장관 "건물 붕괴·화재 신고 쇄도"
일본 정부 "향후 1주일 강한 여진 가능성"

28일 강진으로 붕괴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대형 쇼핑몰. 출처=연합뉴스
28일 강진으로 붕괴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대형 쇼핑몰.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진도 7 강진으로 건물 붕괴와 화재가 잇따르고 4만8280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고속도로 23개 구간이 통제되고 규슈신칸센 운행도 중단되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계 부처에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인명을 최우선으로 구조·구호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경찰과 소방을 중심으로 생명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재난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내각부 조사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했으며 이미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과 화재, 도로·교량 파손, 건물 붕괴도 확인되고 있다"며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지역에서는 앞으로 약 1주일 동안 같은 수준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이날 두 번째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을 중심으로 건물 붕괴와 화재, 정전이 발생해 110·119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5분 기준 구마모토현 등을 중심으로 4만8280가구가 정전됐고 도시가스는 약 500가구의 공급이 중단됐다. 단수는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통신 장애도 확인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교통망도 큰 차질을 빚었다. 오후 5시45분 기준 고속도로 3개 노선 23개 구간이 통제됐고, 규슈신칸센 하카타~가고시마추오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재래선도 9개 사업자의 17개 노선에서 운행을 멈췄으며 구마모토공항 활주로도 안전 점검을 위해 폐쇄됐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경찰과 소방, 자위대, 국토교통성, 해상보안청 헬기 등을 동원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수색·구조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의 재해 파견 요청에 따라 자위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피해 지역에 투입됐으며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출동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도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전제로 육·해·공 자위대가 협력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활동하도록 지시했다"며 "F-2 전투기 3대와 헬리콥터를 투입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구마모토·후쿠오카·나가사키·사가현청에 연락관도 파견했다"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센다이원전을 비롯한 원자력 시설에서는 현재까지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TSMC 구마모토 공장도 피해 보고는 없지만 상세한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진과 폭염에도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하라 장관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에서는 첫 진도 7 지진 발생 약 28시간 뒤 다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다"며 "현재도 지진 활동이 활발한 만큼 앞으로 1주일 정도는 비슷한 규모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재난 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언론이 제공하는 공식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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