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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美 법인 4억달러 가치 인정…현지서 자금조달 기반 마련"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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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플랫폼 기반 미국 자금조달 본격화
모회사 자금부담 완화 기대

엔켐 미국 조지아공장 전경. 엔켐 제공.
엔켐 미국 조지아공장 전경. 엔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해액 기업 엔켐이 미국 사업의 자금조달 무대를 국내에서 미국 자본시장으로 넓힌다. 미국법인 엔켐아메리카가 외부평가에서 최대 4억283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합병 이후 최소 2억달러 이상의 현지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나스닥 상장 플랫폼 확보보다 미국 사업에 필요한 성장재원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미국 사업 자금을 한국 본사의 출자나 회사채(CB), 전환사채(CB), 유상증자 등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투자자로부터 직접 확보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해외 생산법인의 기업가치를 토대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성장재원을 조달하는 구조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29일 엔켐에 따르면 외부평가기관인 삼도회계법인은 엔켐아메리카의 적정 주식가치를 3억7973만~4억2830만달러로 산정했다. 엔켐과 나스닥 상장사 더그로우허브는 이를 토대로 합병 거래상 지분가치를 4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합병 후 시가총액이 아니라 외부평가와 협상을 거쳐 산정한 거래가치다.

이번 합병은 더그로우허브가 설립하는 특수목적회사(SPC)와 엔켐아메리카의 역삼각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이후 엔켐은 완전희석 기준 8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엔켐은 합병 완료 후 글로벌 투자자들과 캐피털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최소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단계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조지아 생산시설 운영과 원재료 구매, 운전자본 확보, 북미 고객 대응 등에 투입된다. 신규 공장 증설보다 기존 생산기지의 가동률을 높이는 데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이후에는 미국법인이 자체 사업가치와 성장성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모회사의 추가 출자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엔켐은 미국 사업과 국내·유럽·중국 사업의 재원을 보다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외부평가를 통해 미국법인의 사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현지 자금조달을 통해 미국 사업의 독립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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