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9개구 폭염경보 격상...비상 2단계 대응 총력
18일 만에 재발효… 무더위 대피소 24시간 개방 및 야외작업 원칙적 중단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무더위가 기세를 부리면서 대응 체계도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11시를 기해 동남·동북·서남권 등 19개 자치구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18일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대응 위기경보를 '주의'(1단계)에서 '경계'(2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기존 5개 반으로 가동하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늘렸다. 앞서 시는 전날 최진석 재난안전실장 주재로 유관 부서 점검 회의를 열어 분야별 종합대책을 점검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시는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에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직접 방문하는 등 밀착 관리에 들어갔다. 노숙인 대상 순찰과 상담 인력도 대폭 늘렸다. 또 임시 청사를 운영하는 강북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청사를 무더위 쉼터로 24시간 전면 개방한다. 시 발주 공사 현장은 오후 2∼5시 야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며, 민간 건설 현장에도 동일한 안전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최 실장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온열질환 등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할 것"이라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수년간 온열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20% 이상이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장에서 발생한다. 특히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신체 열 배출이 어려워 야외 근로자나 고령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폭염경보 발효 때 야외 작업 중단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휴게시간 보장과 강력한 이행 감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