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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 민자사업' 주간사와 실시협약..."하반기 착공, 2032년 준공 목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들어설 예정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들어설 예정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가 오는 2032년 스포츠와 MICE, 숙박·상업·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최초 사업제안 이후 10여년만에 사업시행자와 세부조건을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며 올 하반기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잠실 민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코엑스 2.5배 규모의 대규모 마이스 시설과 3만 석 규모의 돔야구장이 어우러진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삼성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이 들어선다. 상하부 복층구조의 총 9개 전시홀에서 대규모 국제 전시를 비롯한 MICE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야구·농구 등 프로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스포츠시설도 문을 연다. 프로야구 시즌 LG와 두산 구단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돔야구장은 4성급 비즈니스호텔과 연계해 일부 객실 및 라운지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국제농구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한다. 음향,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를 갖춰 전문 공연장 수준의 행사도 가능하다.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연계해 조성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형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수요에 맞춰 다양한 규모를 도입한다.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거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원, 광장, 수변공간 등 공공 공간도 확충한다. 코엑스에서 잠실 MICE 단지를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보행축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GBC 등 동남권 주요 개발사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며 "일대를 스포츠와 MICE, 수변·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잠실 민자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6955억원으로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재정지원(건설·운영 보조금) 없이 사업비 전액을 민간 투자로 추진한다. 사업 수익 일부는 시와 공유해 서울 전역의 균형발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잠실 민자사업을 통해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24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 최초사업 제안 이후 잠실 민자사업은 10여년간 표류를 겪었다. PF 시장 침체, 고금리, 공사비 급등 등 사업 여건 악화로 지난 2021년 사업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심의에 오르지 못했다. 시는 정부에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특례 건의와 함께 160회에 달하는 협상을 지속해 민투심 통과와 실시협약 체결 단계를 이끌어냈다. 지난달에는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 산하에 'MICE 총괄과'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했다. 전담조직을 통해 빠르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2007년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해 온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G3 도시 서울'의 기틀로 삼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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