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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 '외교관 정보 해킹' 수사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외교관 전체 신상정보 1만건이 해킹된 사상 초유 사고에 대한 국가수사본부의 수사가 시작됐다. 외교부는 지난 2월 초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곧바로 사법당국에 신고하지 않으면서 사건 축소 의혹 등에 휩싸여왔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외교망 해킹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국가수사본부 산하 수사국 사이버테러대응과 내 사이버테러수사대에서 진행중이다.

외교부는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에 대한 해킹을 인지한지 5개월이나 지난 뒤인 지난 19일에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뒤늦게 신고한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외교부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와 관계 없이 지난주에 언론을 통해 해킹 사실이 공개된 직후부터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일단 외교부 내 직원들에 대한 임의동행이나 참고인 조사 등을 먼저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국수본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정원, 검찰 등과 공동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간 외교망이 줄줄이 해킹되면서 외교관들뿐만 아니라 국정원 화이트 요원의 신상 정보까지 모두 털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처럼 외교관 전원의 신원이 노출되는 대규모 사고의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가안보실 등에 곧바로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외교부는 그동안 보고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확한 사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신고가 늦어진 것은 국가보안상 이유라고 해명해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실무진으로 부터 외교망 해킹에 대한 즉각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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