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예탁금 상향 앞두고 개미들 실탄 늘렸다 [레버리지 대책 있나]
투자자예탁금 하루 새 4조 증가
개인 레버리지ETF 매수세 지속
증권가 "변동성 완화 효과 적을것"
투자자예탁금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예탁금 기준 상향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기준을 맞추기 위해 예탁금 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투자자예탁금은 109조167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105조6371억원에서 1거래일 만에 4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4일 139조69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 22일 103조8765억원까지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예탁금이 크게 늘면서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 기준이 3000만원으로 상향되는 것을 앞두고 일부 개인투자자의 '실탄 장전'이 진행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일주일간(지난 22~28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 종목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해당 기간 499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895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012억원 등도 사들였다.
최근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는 심리도 투자자예탁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 1일 장중 최고점인 8620.15를 기록했으나, 이날 한때 5262.77까지 하락하는 등 최대 38.95% 조정이 이뤄진 상황이다.
실제로 공매도 '실탄'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15일 195조3006억원에서 전날 138조5091억원으로 약 한달 동안 56조7915억원 줄었다.
증권가에선 레버리지 ETF 기준 강화 자체로는 국내 증시 변동성 완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규제 발표에도 아직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몰린 자금이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감소폭이 작은 상황"이라며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개인 레버리지 구조가 실제로 풀리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