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죽겠소"…극한 폭염에 가축 38만마리 폐사
중대본 폭염 대처상황 보고서
양식 생물도 13만마리 피해 신고
양산 40.3도…부산·경남 8곳 폭염중대경보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피해도 38만마리에 달했다. 양식생물은 13만여마리의 피해 신고가 새로 접수됐다.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는 등 당분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인명·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폭염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없었다. 올해 5월 15일부터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557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9명이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8.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일보다는 짧았지만, 열대야일수는 8.5일로 지난해 6.5일보다 이틀 많았다.
축산·양식업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하루 가축 4337마리가 폐사해 누적 피해가 38만7501마리로 늘었다. 양식생물 피해는 13만1295마리가 신고됐다. 양식 피해 신고 규모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1만4030마리보다 9배 이상 많다.
다만 가축 피해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양식 피해는 해양수산부에 접수된 신고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폭염이나 고수온이 직접적인 피해 원인인지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폭염의 강도도 한층 높아졌다. 29일 경남 양산의 최고기온은 40.3도, 최고체감온도는 38.1도를 기록했다. 오후 4시 기준 부산 2곳과 경남 6곳 등 8개 구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101개 구역, 폭염주의보는 118개 구역에 발효됐다.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159개 구역에 달했다.
중대본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지방은 3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남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8도를 넘는 심한 무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 오후 3시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이고 중대본을 가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긴급재난문자와 민방위 경보시설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알리도록 지방정부에 요청했다. 소방청에는 이날 온열질환 의심 환자 관련 출동이 51건 접수됐다. 증상별로는 열탈진이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8건, 열실신 5건, 열경련 4건이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