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 김민석·송영길, 시민단체에 피고발
서민위,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에 고발
공직선거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당대표 후보 김민석·송영길 의원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전날 김 의원과 송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을 배당한 뒤 검토를 거쳐 고발인 조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두 의원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전당대회 쟁점으로 끌어들여 당원들의 혼란을 키우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이튿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신천지 특검이 진행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제안한다. 당과 전당대회의 안정을 지키면서 신천지 수사에 협조하자"며 "조직적 경선 개입은 교주이든, 간부이든, 지파이든, 평신도이든 영원히 심판된다"고 말했다.
서민위는 이 같은 발언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신천지 신도가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가입해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을 조직적으로 지지하고, 그 결과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의혹을 확산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특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라 신천지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서민위는 송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사례를 들어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신천지 개입설을 부각한 점을 고발 사유로 들었다.
송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만난 사실을 알리며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신천지 개입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아닌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눴다"며 "대선 후 이만희 교주와 홍 전 시장이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지난 27일에는 신장식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양당 당원 명부를 상호 대조해 이중 당적자를 확인·정리하자고 제안하면서 "특히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여지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반면 정 의원은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 공작이자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자신을 둘러싼 유착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김 의원 등 의혹 거론 당사자의 사과와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박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