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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엠브레아르와 '맞손'…글로벌 항공구조물 시장 공략 확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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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

설계·엔지니어링·제조 전반 협력 모색
민항기 공급망 다변화·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대

지난 28일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KAI 김종출 사장, 엠브레아르 프란시스코 고메스 네토 사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AI 제공
지난 28일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 KAI 김종출 사장, 엠브레아르 프란시스코 고메스 네토 사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브라질 엠브레아르와 손잡고 글로벌 항공기 구조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완제기 개발과 항공구조물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KAI의 기술력을 세계적인 민항기 제조사의 공급망과 결합해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브라질 항공우주 기업 엠브레아르와 항공기 구조물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양사는 항공구조물 관련 신기술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설계, 엔지니어링, 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제조 공정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항공기 개발·생산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사업은 향후 시장성과 기술 적용 가능성 등을 토대로 단계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브레아르는 150석 이하 민항기와 비즈니스 제트기, 방산·보안 및 농업용 항공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이다. 1969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 90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인도했다. 항공기 설계와 개발, 제조, 판매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주기 사업 역량을 갖췄다.

K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민항기 구조물 사업의 고객 기반을 넓히고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가 보유한 항공우주 엔지니어링 및 정밀 제조 역량에 엠브레아르의 항공기 개발·양산 경험이 더해지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항공구조물은 완제기 개발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위험이 낮으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항공기 생산이 확대되면 후속 물량과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이번 MOU가 실제 수주로 연결될 경우 KAI의 민항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여객 수요 회복과 노후 항공기 교체에 대응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완제기 업체들이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검증된 생산 능력을 갖춘 항공구조물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브라질을 거점으로 중남미 항공우주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남미는 민항기와 군용기 수요가 함께 존재하는 시장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 간 신뢰가 축적되면 항공구조물을 넘어 미래 항공우주 기술과 후속지원 분야까지 협력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엠브레아르와의 MOU는 세계 유수 항공우주 기업들과 KAI의 국제 협력 관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항공기 구조물과 미래 항공우주 기술에 대한 공동 관심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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