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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또 2.3조 잭팟…美 '골든돔' 올라탄 스페이스X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 우주군, 국가안보 위성 18회 발사 맡겨
올해 국방 계약만 70억달러
통상 수년 걸리는 절차 2개월 만에 마무리
우주 조달 '속도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우주군으로부터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로켓 발사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스페이스X가 미국 안보·우주 산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우주군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와 국가안보 위성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팰컨9 로켓으로 미 국방부의 공중 이동표적 탐지 위성 등을 모두 18차례 발사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미 우주군이 국가안보 위성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운영하는 핵심 발사 조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스페이스X는 이 사업에서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 블루 오리진 등 미국 주요 발사체 기업들과 경쟁해 계약을 따냈다.

이번 수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1850억달러 규모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사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든돔은 미사일 탐지·추적부터 요격까지 우주 기반 방어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스페이스X는 이미 올해 미국 국방부로부터 약 7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지난 5월에도 미 우주군으로부터 총 65억달러 규모의 위성 사업을 수주했다. 여기에는 41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중 이동표적 탐지 위성망 구축과 22억9000만달러 규모의 미사일 경보·추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통신위성 사업이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사업 추진 속도다. 방산·우주 사업은 통상 요구 성능을 확정하고 업체를 선정한 뒤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요구사항 도출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이 약 두 달 만에 마무리됐다.
에릭 자리브니스키 미 우주군 조달 담당관은 "요구사항 식별부터 계약 체결까지 모든 절차를 2개월 만에 완료했다"며 "매우 이례적인 일정"이라고 밝혔다.

미 우주군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민간 기업을 적극 활용해 발사체와 위성 조달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 역시 국가안보 우주 사업에서 신속 조달 체제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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