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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중기관총 '실탄 미장전' 파문…합참, 전 군단 현장 대응태세 전수 점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육군 1군단 최전방 GP, K6 이어 K4 고속유탄발사기도 실탄 빼고 근무 충격
오발 예방 목적 6개월간 지속…합참·지작사 보고 누락 등 지휘 공백 조사
합참 "즉각 대응태세 완비가 최우선" 전방 공용화기 탄약 장착 상태 원점 재조정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지난해 11월 27일 육군 1사단 GOP를 방문, 대비태세 점검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지난해 11월 27일 육군 1사단 GOP를 방문, 대비태세 점검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부전선 최전방 전방감시초소(GP)에서 핵심 공용화기인 K6 중기관총에 이어 K4 고속유탄발사기까지 실탄을 장착하지 않은 채 '빈 총'으로 경계근무를 서 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예하 전 군단의 최전방 경계작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3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육군 1군단 예하 전방 부대들은 K6 중기관총뿐만 아니라 적의 밀집 보병을 타격하는 핵심 화기인 K4 고속유탄발사기에도 실탄을 장전하지 않고 공포탄이나 빈 총 상태로 최전방 GP 경계근무를 수행하도록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K4 고속유탄발사기는 K6 중기관총과 함께 최전방 경계 작전의 최후 보루이자 초동 조치를 완수하는 양대 축이다. 합참의 기존 작전 지침상 적과 대치하는 전방 공용화기에는 기습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탄약을 장착해 두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1군단은 오발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과 총기 관리 편의를 이유로, 약 6개월 전부터 최전방 화기들의 실탄을 모두 분리해 두는 변칙적인 현장 지침을 운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적 도발 시 즉각적인 대응 화력 전개가 불가능해 장 장병들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안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과 중간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가 이 같은 중대한 현장 지침 변경 사실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 지휘체계 분란의 소지가 커지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예하 부대의 구체적인 최전방 공용화기 탄약 장착 상태 변경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거듭 시인했다. 다만 합참은 "군 규정상 세부 경계 작전 지침은 현장 작전 환경을 고려해 군단장의 권한 범위 내에서 일부 조정할 수 있는 재량권이 존재한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권한 내의 정당하고 예외적인 운용이었는지, 혹은 보고 누락 및 안보 공백을 초래했는지를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1군단을 비롯한 전방 모든 군단의 경계작전 지침과 공용화기 탄약 장착 상태를 점검하는 긴급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지작사 예하엔 1군단을 포함한 5개 지역군단(수도·1·2·3·5군단)과 1개 기동군단(7기동군단) 등 총 7개 군단이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전수 점검을 통해 전방 부대들의 임의 지침 변형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는 한편, 최전방 즉각 대응태세 완비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현장 탄약 장착 상태를 원점 재조정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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