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잡이' 권영진, 의총서 공개 사과.."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
[파이낸셜뉴스]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표하며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파문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이 30일 의원총회에서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7월 23일 저는 원내대표실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 배정의 문제점에 대해 원내대표께 항의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을 함으로써 정점식 원내대표님과 송언석 전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국회의원 단텔방과 대언론 발표 그리고 원내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드렸지만 오늘 의원총회에서 거듭 두분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원내대표실 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밖으로 알려지면서 충격과 실망을 느끼셨을 선배 동료 의원님들 한분 한분께도 정말 죄송하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당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지해 주고 계시는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도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진 탈당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당 지도부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 등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당 중앙윤리위원회 역시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황이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힘썼다. 그는 "저는 1999년 한나라당 시절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과 이회창 총재님의 정무 보좌역으로 우리 당과 인연을 맺은 이래 지난 27년동안 단 한번도 이 당을 떠나지 않고, 이 당을 지키면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며 "그동안 두번의 국회의원과 두번의 대구광역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과분한 은혜를 입었다. 또한, 200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차떼기 당이란 오명을 쓰고 길거리로 나앉아야 했던 위기의 순간에는 당시 박근혜 대표님과 함께 당사를 천막당사로 옮겨서 당을 다시 살리는데 앞장서는 등 당의 위기 때마다 온몸을 던져 헌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저에게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제 정치의 둥지이고 어쩌면 제 인생의 전부"라며 "지난 일주일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조롱과 비난이 주는 아픔 보다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책의 아픔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국민과 당에 보탬이 되는 정치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리위 징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는 "윤리위의 징계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며 "저의 징계 문제가 의윈들간에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해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