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725억 손익"… 신한금융, 해외사업에 '방긋'
日법인, 931억 손익 9% 개선
베트남법인, 2분기 24% 증가
예대마진 확대·영업확대 영향
4대 금융 해외사업도 개선세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에서 4700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 손익의 1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과 베트남 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손익은 4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15억원)보다 9.5%(410억원) 증가했다. 2·4분기만 놓고 보면 2507억으로 전분기 대비 13.0%(289억원) 늘었다.
특히 일본법인 SBJ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일본 해외사업 손익은 9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 증가했다. 2·4분기 손익(508억원)으로 1·4분기(423억원)와 비교해 20.0% 커졌다. 신한금융은 "일본의 부동산 시장 활황과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상반기 손익이 총 13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줄었다. 다만 2·4분기(720억원)만 보면 24% 증가했다.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 확대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했고, 은행 머니마켓센터(MMC) 역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거점별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손익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신한투자증권이 미국에서 철수하면서 뉴욕법인이 키움증권에 흡수된 만큼 향후 아시아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상반기 해외사업 총자산은 91조565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3% 증가했다. 그룹 총자산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10.9%로 높아졌다.
일본은 금리 정상화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와 부동산 금융 수요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도 경기 회복과 함께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해외사업은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지난해 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1·4분기에도 6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인도네시아법인이 1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다지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해외법인의 자산 건전성과 투자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