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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운 명동, 쇼핑·문화·관광 결합 ‘랜드마크’ 도약 나섰다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플라자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운영
지하철-본점 연결 지하공간 리뉴얼
프리미엄 리빙·K패션 전문관 등
롯데百 본관도 순차적으로 개편 중

지난 연말 서울 중구 롯데타운 명동 일대가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로 꾸며진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연말 서울 중구 롯데타운 명동 일대가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비주얼 테마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로 꾸며진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가 명동을 거점으로 강북권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한 공간 혁신을 본격화한다. 올해 안에 롯데백화점 본점의 영플라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와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 리뉴얼을 단행하고, 중장기적으로 본점을 중심으로 쇼핑·숙박·관광 기능을 결합한 '롯데타운 명동'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명동을 글로벌 도심 미디어 광장으로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외관에 명동 상권 최대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를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가로 77m, 높이 21m, 총 1614㎡ 규모로 조성되며 4K 라이브 구현이 가능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적용한다.

롯데는 이를 K콘텐츠와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를 보여주는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중구청이 추진하는 '명동스퀘어' 조성 사업의 핵심 콘텐츠이기도 하다. 명동스퀘어는 명동이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디지털 미디어와 관광, 상권을 결합해 명동을 세계적인 도심 미디어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다. 중구청이 사업 방향과 공공공간 조성을 맡고, 민간 기업들이 각 건물 입지와 특성에 맞춰 미디어파사드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하철역과 본점을 연결하는 지하 공간도 전면 탈바꿈한다. 롯데백화점은 8월부터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 리뉴얼에 착수한다. 을지로입구역과 본점을 연결하는 이 공간은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오가는 핵심 동선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약 840㎡(250평) 규모의 광장을 롯데타운 명동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시그니처 공간으로 바꾸고, 서울의 특색을 반영한 신규 콘텐츠를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플라자 콘텐츠', 타운화 전략 핵심

이번 공간 혁신은 롯데가 명동에서 이어온 '타운화'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79년 개점 이후 1988년 신관을 열며 상권을 확장했고, 2003년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해 영플라자를 선보였다. 2005년에는 명품관 에비뉴엘을 개관하며 백화점, 호텔, 면세점을 아우르는 복합 상권 '롯데타운 명동'을 완성했다.

현재진행중인 본관 리뉴얼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9년 프리미엄 리빙관 조성 이후 2021년부터 남성해외패션관, 여성패션관, 식품관, 뷰티관, 스포츠&레저관, 키즈관을 차례로 개편했다. 지난해는 신진 디자이너 중심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선보였다. 영플라자도 지난해 4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본관, 에비뉴엘과 시너지를 낼 콘텐츠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고, 외국인 매출 비중은 3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본점에서 출시한 외국인 전용 멤버십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도 8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6만명을 기록했다. 현재는 잠실점과 부산지역으로 발급처와 혜택 계열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대규모로 진행중인 '롯데 타운화' 전략의 성패는 영플라자를 어떤 콘텐츠로 채우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미 주요 명품 브랜드를 상당수 갖추고 있어 앞으로 들어설 영플라자 콘텐츠가 향후 성과를 가를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디어파사드는 명동 일대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향후 다양한 업체가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미국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미디어·관광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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