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60조 내고 주가 폭락?"...분통 터진 개미들 '국민과 주주' 창당 선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폭락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가 주주 권익을 정치적으로 대변할 정당 '국민과 주주'(가칭) 창당 준비에 전격 착수했다. 시민단체 활동만으로는 주주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직접 정치적 대표체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30일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이하 본부)는 '국민과 주주' 창당을 위한 발기인 모집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기인 모집은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를 통해 진행되며, 단 한 주를 보유한 직접주주는 물론 국민연금을 통해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간접주주인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본부는 창당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최근 국내 증시의 잇따른 급락과 기업들의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관치 금융에 따른 시장 예측 가능성 훼손을 꼽았다.
코스피는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5600선까지 급락했고, 30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본부는 "SK하이닉스는 분기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지 못해 오히려 주가가 폭락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는 왜곡된 시장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기업 이익을 국가와 사회가 회수하겠다는 반시장적 정책과 관치 방식으로 15년이 넘는 기업의 경영 로드맵을 선포하면서 회사의 주인인 주주의 의사결정권을 앗아가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본부는 창당 선언과 함께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기업 이익 배분을 노사 교섭의 틀로 끌어들여 자본시장의 원칙을 흔들고 시장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본부는 앞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으며,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노태문 사장 및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등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상태다.
본부는 "1500만 직접주주와 5000만 간접주주의 이름으로 정당을 발기한다"며 "정부나 특정 진영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닌, 법과 시장 원칙을 지키도록 만들기 위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당 절차는 중앙당 발기인 200명 이상, 시·도당별 100명 이상을 모집한 뒤 창당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5개 이상의 시·도당을 창설하고 각 시·도당에서 당원 1000명 이상을 확보해 최종 중앙당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