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태문, 나란히 자사주 매입..삼전닉스 "책임경영 의지"
반도체주 중심으로 코스피 폭락 이어지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지난 30일 같은 날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증시 하루 만에 반등...역대 최고 일일 상승률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 사태에 대응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지난 30일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장도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 고점론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자사주 3045주를 주당 23만원에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총 7억35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12만4280주가 됐다. 이날은 삼성전자가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발표하며, 반도체주 고점론 불식에 주력한 날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주가가 5∼6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2024년에도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원들은 책임경영과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사주를 잇달아 매입한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47억8564만원에 매수했다.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시장에 즉각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자본시장법상 '30일 사전 계획 공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50억원 미만으로 매입 규모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불과 1개월여 만에 132만2000원(종가기준)까지 하락했다.
최 회장과 노 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바로 다음날인 이날은 공교롭게도 미국 반도체주 투심 회복에 힘입어 양사 주가 모두 역대 최고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 SK하이닉스는 상한가인 29.95%까지 올라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 모두 역대 최고 일일 상승률이다. 최 회장은 매입 하루 만인 이날 약 13억원의 평가 이익을 얻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