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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 사람 반" 2030 핫플 뜬 한강…피서객 잡는 유통업계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의도 수영장 누적 방문객 15만 돌파…식품업계 팝업 마케팅 후끈
낮에는 배달존·선베드 밤에는 레이저·DJ 쇼 등 즐길 거리 풍성
한강공원엔 '러닝스테이션'…CU·bhc 등 러닝객 수요 정조준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강 수영장 라면 부스에 이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경호 기자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강 수영장 라면 부스에 이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박경호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요일이라 휴가를 내고 친구들이랑 한강 여의도공원 수영장에 놀러 왔어요.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한강 수영장이 가장 뜨거운 '핫플(인기 장소)'로 떠올라서 많이들 찾고 있어요."
지난달 31일 한강공원을 찾은 심모씨는 한강 수영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연일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심 속 피서지인 한강 여의도 수영장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개장 후 한 달간 한강 수영장 및 물놀이장 누적 방문객은 이미 15만명을 돌파했다. 무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한강 수영장은 평일 오후임에도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수영장 주변에 마련된 선베드는 오후 2시가 되자 만석을 이뤘다.

수영장 끝자락에 마련된 배달 음식 픽업 존에서는 이용객들이 치킨, 피자 등 배달 음식을 줄지어 받고 있었다. 수영장 내부에 마련된 매대도 빙수와 라면, 소떡소떡들을 판매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남양유업에서는 단팥에몽빙수 등을 판매해 피서객들을 공략했다.

이모씨는 "빙수를 비롯해 클라우드 논알코올, 핫도그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어 수영 후 허기를 채우기 참 좋다"며 "게다가 배달도 가능해 픽업 존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시키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설명했다.

곧 해가 지고 늦은 밤이 되자 한강 공원은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DJ쇼 등 클럽을 방불케 하는 현장으로 탈바꿈해 2030 젊은 세대들로 가득찼다.

수영장 밖으로 나가 한강공원 일대로 넘어가면 '러닝족'을 겨냥한 특화 매장을 쉽게 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에도 한강을 달리는 크루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먼저 CU는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지난 3월 '러닝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매장 내부에는 러너들을 위한 전용 무인 물품 보관함과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탈의실을 마련하고,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 공간까지 조성했다. 실제 이날 매장에서는 퇴근 후 줄지어 환복을 한 뒤, 에너지 충전용 전용 제품과 이온 음료를 고르고 본격적인 한강 러닝을 하러 나가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bhc와 파스쿠찌 등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러닝 후 '치맥(치킨+맥주)'이나 시원한 음료를 찾는 수요를 붙잡기 위해 인근에 매장을 열고 한강변 여름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에는 콘텐츠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2030세대, 외국인까지 다양한 연령, 국적이 찾는 공간"이라며 "여름이 빙수, 음료, 빙과 등 성수기인만큼 각족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이들 제품의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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