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전함, 세계 최대 림팩서 5인치 함포로 '바다의 탑건' 16년 만 영예
하와이 폐막식서 최종 발표, 10개국 13척 격돌한 해상화력지원 경연서 세계 1위
7.2km 원거리 표적 5인치 함포 정밀 타격, 태평양 원해 환경서 완벽한 오차 통제
이정수 함장 "독보적인 K-방산 우수성과 해군의 완벽한 전투역량 국제무대 입증"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 대전함이 전 세계 군함들이 집결한 다국적 연합 훈련의 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함포 사격 능력을 공인받았다. 우리 해군 전력이 림팩 무대에서 '바다의 탑건'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의 수상 이후 정확히 16년 만에 달성한 기념비적 쾌거다.
해군본부는 2일, 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대전함(FFG, 3100t급)이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의 해상화력지원 경연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포술 최우수 전투함(탑건함)'으로 최종 선발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와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1일 거행된 림팩 폐막식에서 최종 베일을 벗은 이번 경연은 정식 명칭 '림팩 해상화력지원 로데오(RIMPAC Naval Surface Fire Support Rodeo)'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함상 포술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안보를 책임지는 총 10개국에서 최상위급 전투함 13척이 참가해 치열한 사격 정밀도 경쟁을 벌였다.
대전함장 이정수 중령은 "이번 림팩 포술 최우수 전투함 수상은 대전함 승조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지독한 훈련에 매진해 온 땀방울의 결과물"이라며 "대한민국 K-방산의 독보적인 하드웨어 우수성과 우리 해군의 정밀한 작전수행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공인받은 만큼 앞으로도 완벽한 임무 완수 역량을 다져나가겠다"고 승전보를 전했다.
직접 함포의 탄도 제어를 담당했던 사격통제장 주효진 상사는 "탑건함이라는 최고의 명예를 전우들과 함께 일궈내 가슴이 뜨겁다"며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체질화하여 어떠한 위기 상황과 기상 악조건에서도 적 표적을 일격에 격파할 수 있는 완벽한 전술준비태세를 영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당 경연은 각 전투함이 약 7.2㎞ 거리에 위치한 해상 해안 표적을 향해 5인치 함포 5발을 연속 발사한 뒤, 탄착 지점들과 표적 간의 오차 거리를 모두 합산해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한 함정이 우승하는 가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격 결과에 대한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폐막식 직전까지 순위가 비공개로 부쳐진 가운데, 대전함은 고도의 정밀 오차 제어 능력을 선보이며 경쟁국들을 제치고 시상대의 최상단울 차지했다.
해상 함포 사격은 단순한 무기 체계의 성능을 넘어, 함장부터 최말단 수병에 이르기까지 전 승조원의 유기적인 전투 호흡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종합 예술로 통한다. 수시로 바뀌는 파도의 너울과 짙은 해무, 해상 기상 변수와 바람의 방향 및 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낸 전투체계 운용 요원들의 숙련도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특히 연안 환경에 익숙한 국내 훈련 환경을 탈피해 대양의 거친 파도 속에서 반복적인 모의 사격과 전술 토의를 거듭한 대전함의 전략적 준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번 2026 림팩 훈련 기간 중 핵심 보직인 '연합해군 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전반적인 연합 작전 지휘 능력을 증명한 데 이어, 대전함의 포술 최우수함 수상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하며 인·태 지역 안보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굳혔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