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질까, 싹 쓸어버릴까...폭염에 갇힌 한반도, 태풍 '돌핀'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전국적으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북상하면서 다음 주 한반도 기상 상황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동쪽 약 1270㎞ 부근 해상을 통과해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3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0m로 최상위급 세력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돌핀이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진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직접 영향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무더위의 양상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태풍이 중국 동부 해안 쪽으로 향할 경우,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량 유입되면서 현재의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한반도와 가까운 해상으로 북상하면 구름과 비의 영향으로 폭염이 잠시 완화될 수도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돌핀의 위력이다. 현재 돌핀의 강도는 과거 막대한 피해를 낸 2002년 태풍 '루사'(강릉 하루 871㎜ 폭우)나 2003년 '매미'(최대풍속 초속 60m 강풍, 피해액 4조 원대)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한편 기상청은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아침 최저기온 23~27도, 낮 최고기온 32~37도의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기온과 강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다음 주 초 경로가 구체화되면 국내 영향 및 폭염 지속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