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연한 일을 했을 뿐"…쓰러진 행인 심폐소생술로 살린 보건소 주무관 [고마워요, 공복]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효진 강서구 보건소 간호직 주무관. /사진=연합뉴스
김효진 강서구 보건소 간호직 주무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길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행인을 발견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즉시 심폐소생술에 나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3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 30분께 강서구 방화3동 주민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남성은 고개가 꺾인 채 얼굴과 입술이 파랗게 변한 상태였다.

이 모습을 목격한 김효진 강서구 보건소 간호직 주무관은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갔다. 맥을 짚었지만 맥박이 뛰지 않았다.

심정지 상태라고 판단한 김 주무관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함께 달려온 동료 직원들과 교대로 손을 바꿔가며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남성에게 심장충격기 처치를 한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남성은 병원 도착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했고, 기억력·운동 능력 등에 후유증 없이 9일 만에 퇴원했다.

이 사연은 환자의 아내가 지난달 강서구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아내는 "일분일초가 중요한 긴급 상황에서 온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로 제 남편을 살려내고자 애쓰셨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며 "남편을 살려낸 살신성인의 정신에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도 긴박한 순간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주민의 생명을 구한 김 주무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주무관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며 함께 힘을 모아준 방화3동 주민센터 동료들과 119 구급대 덕분에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마칠 수 있었다"며 "환자분의 무사 퇴원 소식을 접하고 한 가정의 일상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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